저비용 항공사(LCC)의 등장 배경와 특징 4가지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 LCC)란 기존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는 운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를 총칭하며, 엄밀한 의미에서 저운임 항공사를 의미한다. 저비용항공사는 주로 정해진 국내의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 또는 부정기로 운송하는 지역항공사(Local Carrier, Regional Carrier)나 중·단거리 노선을 정기적으로 왕복하는 커뮤터항공(Commuter)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각국의 규제 완화 추세에 따라 오늘날에는 점차 국제노선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경쟁적인 환경에 직면하고 세계 항공업계는 오늘날 종전의 방식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항공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여 운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급 과잉과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구조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존 항공사들의 노력과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항공사들의 시장 진입 전략은 종전에 비해 가격을 크게 낮춘 상품만을 판매하는 저운임 운송시장을 형성하여 점차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새로운 항공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저운임 운송시장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잠재적 시장의 독점적 지위 확보
 새로운 노선의 개설은 잠재적인 항공 여행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경쟁 시장일수록 공급과잉과 공항의 혼잡 등 제약 요인이 많은 데 비해, 노선의 부재로 인해 여행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철도, 차량 등 육상 운송이나 해상 운송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운임으로 독점적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여행 상품에 대한 구매르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고객 욕구의 다양화와 시장 세분화
 그동안 항공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비교적 표준화된 좌석의 제공을 전제로 하여 동일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운임의 차별화에 의존하였다. 그러나 고객의 수요가 여행 목적이나 문화적 배경 등에 따라 욕구가 다양해지고, 운임 수준에 민감한 여행자 계층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 탄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다.

 3. 틈새시장의 활용
 그동안 가장 효율적인 노선망으로 인식되어온 허브-스포크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항공 교통량의 증가로 인해 공항의 혼잡, 환승에 따른 출발, 도착의 지연, 공항 이용료으 상승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허브공항 이용에 따르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지점 간 노선(Point-to-point)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혼잡한 허브공항 대신 교통량이 적은 두 지점 간 노선을 틈새시장(Niche Market)으로 하는 네트워크 전략의 효율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4. 원가절감
 대부분은 기존의 항공사들은 동질적인 여객 집단을 전제로 표준화된 운송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했다. 비록 좌석 등급별로 차별화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중·단거리 여행이나 관광, 업무 목적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항공사의 조직과 영업활동의 체계 역시 일정한 틀에 따라 운영됐다. 따라서 조직의 혁신을 통한 경영의 효율화, 인터넷 판매의 강화를 통한 영업 비용의 절감, 그리고 중·단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원가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 항목의 축소 또는 생략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저비용 항공사의 특징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제한적인 서비스 (Service Simplicity)
 경쟁적인 시장에서 저운임을 실현하기 위한 저비용 항공사들의 공통점은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제한적인 서비스란 무료로 제공되는 기내식 음료의 부가적 서비스, 마일리지의 적용과 같은 상용 고객 우대 프로그램 등의 생략(No Frills, No FFP), 최소한의 공항 서비스, 좌석 배정의 생략(No Seat Assignment), 단일화된 좌석 등급(Mono Class)과 단순한 운임체계 등을 통해 기존의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생략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내의 대부분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되며, 이용 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되는 마일리지가 적용되지 않는 것 등이 저비용 항공사들의 특징이다.

 2. 높은 가동률 (High Utilization)
 저비용 항공사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투자와 영업 비용의 측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기에 대한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안전 운항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기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의 유휴시간을 가능한 줄이고 혼잡 공항보다는 공항 이용이 원활한 중소공항을 대상으로 운항하며, 지상 조업을 효율화하여 회항 시간을 단축하는 스케줄과 노선전략을 널리 활용한다. 그러나 기재의 가동률은 운항의 안전성과 상층관계에 있으므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 낮은 단위 생산 비용 (Low Cost Unit)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좌석 또는 항공편의 단위당 운항 원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최대한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항공기의 노선배치와 유지관리, 운항승무원의 교육 훈련과 스케줄링 등의 효율화를 위해 보유 기종을 단순화하거나 인건비 및 영업비의 절감을 위해 객실 승무원의 기내 업무를 확대하여 운영한다. 또한 유통 비용의 절감을 위해 여행사 등의 판매 대리점 대신 자사의 영업 조직만을 통해 마케팅을 전담한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저비용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Southwest)항공은 설립 초기부터 모든 노선에 취항하는 기종을 B737로 단일화하고 있으며, 유럽의 가장 성공적인 이지제트(Easy Jet)항공사의 경우 자율화된 복장의 객실 승무원이 기내 청소 등 지상조업의 일부를 겸하고 있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4. 단순한 조직 운영 (Scale Ability)
 기존 시장의 진입이나 새로운 시장의 개척을 도모하는 저비용 항공사로서는 탄력적이고 단순화된 조직의 운영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좌석 판매는 대부분은, 인터넷만을 이용한 예약과 전자 발권(E-Ticketing)을 이용함으로써 판매 수수료와 영업, 발권 비용 등의 유통비용을 줄이며, 정비 유지와 지상조업 등도 외주에 의한 아웃소싱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운항과 마케팅 등 최솬의 단순화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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